
아디다스 더 베이스 서울에서 브랜드 초청으로 진행된
스페셜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그 현장 한가운데,
눈길을 사로잡는 거대한 신발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볼거리 정도로 생각했지만,
직접 눈앞에서 마주한 그 순간,
제가 느낀 건 단순한 ‘전시물’이 아닌 ‘감동’ 그 자체였어요.
행사장 입구를 막 지나자마자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멀리서도 시선을 강하게 사로잡는
초대형 신발조형물이었어요.
하얀 베이스에 블랙 포인트가 강렬하게 눈길을 끌었고,
로고의 상징인 세 줄도 또렷하게 돋보였습니다.
형태 역시 단순한 모형이 아니었어요.
정확한 비율로 확대된 진짜 신발처럼
사실감 넘치게 제작되어 있었죠.

신발끈의 꼬임과 질감, 스티치 자국,
신발 옆면의 라인 처리까지
정말 ‘운동화’를 그대로 확대한 느낌이었습니다.
무늬와 텍스처도
플라스틱처럼 뻣뻣하지 않았어요.
실제 패브릭 같은 느낌이 나도록 정교하게 제작돼 있었죠.
특히 바닥 밑창 부분의 입체적인 트레드 패턴은
실제 신발 밑창과 육안으로 구별이 안 될 만큼
디테일하게 표현돼 있었습니다.
끈 통과 부분은 메탈릭한 질감으로 마감돼
광택마저 진짜 같았어요.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손을 얹는 걸 보고
저도 조심스레 표면을 만져봤어요.
의외로 매우 부드럽고,
거칠거나 날카로운 부분 없이
매끈하게 마감되어 있었습니다.
광택도 과하지 않고 은은한 반광 처리로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었어요.
도장 처리도 일정해서 색이 얼룩지거나 번진 부분 없이
정말 깔끔하게 잘 되어 있었답니다.
햇빛이 강하게 비치는 시간대였는데도
색이 튀거나 날리지 않고
밸런스가 잘 맞아 있어서
사진 찍을 때도 굉장히 예쁘게 나오더라고요.
이런 완성도는 그냥 조형물 몇 번 만들어본
업체로는 절대 나올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신발조형물 앞에는 계속해서 사람들이 모였어요.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한 번쯤 서서 사진을 찍고,
혹은 작품 옆에 앉아 쉬거나 조심스럽게 둘러보곤 했죠.
저는 해 질 무렵 다시 그곳을 한 번 더 찾았는데,
그때 조명이 그 대상을 비추면서
완전히 새로운 느낌을 주더라고요.
빛에 따라 살아나는 로고의 윤곽선과,
곡면의 음영이 달라져서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완성됐어요.
단순히 장식적인 오브제가 아니라,
브랜드의 철학과 감성이 자연스럽게 공간 속으로
스며들었다는 느낌이었어요.
마치 도시 한가운데 브랜드가 만든 새로운 ‘풍경’을
만나고 온 기분이었달까요.
처음엔 그저 ‘운동화 모형’이라 생각했지만,
보고, 만지고, 느끼는 과정을 거치면서
이 조형물은 신발 이상의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아디다스가 오랫동안 이야기해온 도전, 퍼포먼스,
그리고 스포츠 정신이 그 형태와 질감,
공간 안에 오롯이 담겨 있었어요.
작품 하나로 브랜드 감정이 이렇게 올라갈 수 있다니,
이게 진짜 ‘브랜딩 조형물’의 힘이겠죠.
이런 순간이 기억에 남기 때문에
앞으로 아디다스를 더 관심 있게 보게 될 것 같아요.
다음에도 이런 초청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꼭 다시 가고 싶어요.
아디다스의 ‘신발조형물’은
단순한 홍보 수단을 넘어섰습니다.
브랜드가 공간을 통해
사람들과 진짜로 교감하는 멋진 방법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