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작업은
인천 강화도의 한 전망대에 설치된
감성적인 해양 컨셉의 금속조형물입니다.
한눈에 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이 구조물은 ‘제작 전에 모형 기획’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 사례였어요.
이를 구현하기 위해 기획과 설계, 제작, 설치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를 차분히 점검하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 작업은 강화도 해변에 위치한
해군 테마 전망대에서 진행됐습니다.
전망대는 실제 배의 형상을 띠고 있어
해양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포토존 역할을 할 수 있는 독립형 금속조형물이 필요한 공간이었습니다.
크기는 높이 약 1.6m로, 두세 명이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넉넉한 사이즈였습니다.

첫 미팅에서 고객은
자신이 직접 그린 스케치를 보여주며
‘갈매기와 파도의 선’을 디자인에 넣어달라고 요청하셨어요.
설치 장소의 특성상 조형물은
강한 해풍을 견뎌야 했어요.
동시에 사람들의 접촉이 잦은 만큼
안전성과 마감의 섬세함도 중요했습니다.
특히 밤에도 활용 가능하도록
프레임에 LED 조명을 내장해
야간 감성까지 놓치지 않기로 했습니다.

디자인 스케치를 토대로
2D 설계를 먼저 진행했습니다.
외형은 단순한 원형이지만
내부 구조는 꽤 복잡했어요.
프레임 내부에 조명이 매립될 공간을 만들고,
하단 지지대는 전망대 바닥에
안정적으로 고정될 수 있도록 폭이 넓은 형태로 제작했죠.
강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무게중심과 접합부의 재질, 두께를 정밀하게 조정했어요.

내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는 구조물이기 때문에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 갈바 철판을 선택했어요.
갈매기와 파도 라인은
정밀한 레이저 커팅으로 제작했고,
프레임과 지지대는 정교한 용접으로 연결했습니다.
조명은 프레임 테두리 안쪽에 설치해
빛이 직접적으로 쏟아지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게 퍼지도록 설계했습니다.

설치 장소가 일반 콘크리트 바닥이 아닌
실제 철제 구조의 전망대였기 때문에
기본적인 고정 방식만으로는 부족했어요.
현장에서 기존 배수관 위치와
조형물 지지대가 겹치는 상황이 발생했죠.
조형물의 위치를 약간 조정해
기획 당시의 디자인 의도를 유지하면서도
안전하게 고정할 수 있었어요.

조형물이 설치되자
전망대의 분위기가 확 바뀌었어요.
낮에는 배경의 풍경을 감싸는 액자처럼 작용했고,
밤이 되면 은은한 조명이
주변 공간을 감성적으로 밝혀줬죠.
금속조형물은 그저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공간을 읽고 사람을 이해해 의도를 구조로 바꾸는 과정이에요.
이번 작업처럼 기획이 선행된 프로젝트는
늘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걸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