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물 앞에 서는 첫인상은 생각보다 오래 남습니다.
특히 공공기관처럼 방문 목적이 분명한 공간일수록,
입구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전체 이미지를 좌우합니다.
이번 대형조형물 프로젝트
역시 그런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공공기관 입구에 설치될 상징 캐릭터 제작 의뢰로,
방문객에게 보다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하길 원했습니다.

높이 약 2미터 이상의 두 캐릭터가 나란히 서서
손을 흔드는 형태로 단순 장식이 아닌
기관을 상징하는 얼굴이 되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대형조형물은
기획 단계부터 장기간 안정성과
시인성을 함께 고려해 설계를 시작했고,
그 결과 성공한 만들기의 비결은 FRP임을 확인했습니다.

조형물만들기를 시작하면서
먼저 논의한 건 소재였습니다.
실내 단기 전시가 아니라
건물 외부 상시 설치라는 조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름의 강한 자외선, 겨울의 한파,
비와 바람까지 모두 견뎌야 했습니다.

EPS는 가볍고 빠르지만
야외 장기 설치에는 한계가 있었고,
금속은 튼튼하지만 부드러운 곡선 표현에는 제약이 있었습니다.
결국 선택은 FRP였습니다.
복합 소재 특성상 내구성이 뛰어나고,
입체감 표현이 자유로우며,
마감 완성도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FRP로 제작한다고 해서
단순히 외형만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내부 철골 프레임 설계가
먼저 이루어졌습니다.
캐릭터는 상체가 크고 한쪽 팔을 들어
올린 형태였기 때문에
무게 중심 계산이 필수였습니다.
하중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내부 구조를 보강하고,
하부 베이스와 연결되는 지점을 여러 번 수정했습니다.
조형물만들기 과정에서
이런 구조 설계를 소홀히 하면
설치 이후 균열이나 기울어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스터 원형 제작 후 몰드를 제작하고,
FRP를 여러 겹 적층해 두께를 확보했습니다.
가까이에서 보아도 매끄럽게 느껴질 수 있도록
세밀한 보정이 이어졌습니다.

단순히 귀여운 느낌이 아니라,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미소로 보이는
각도를 찾는 과정이었습니다.
도장은 외부용 우레탄 계열을 사용해
색 유지력을 높였습니다.
선명한 컬러는 대형조형물의 생명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색이 쉽게 바래지 않도록
마감에 특히 신경을 썼습니다.
FRP는 이러한 정교한 표현을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방식이었습니다.

완성된 대형조형물은
크레인을 이용해 현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운송 과정에서도 스크래치나 충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별도의 보호 포장을 진행했습니다.
현장에서는 먼저 하부 베이스를
정확한 위치에 고정한 뒤 본체를 체결했습니다.
앙카 고정과 내부 프레임 연결부를 이중으로 점검하며
안전성을 확보했습니다.
건물의 차가운 외관과 대비되는 밝은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중심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설치 이후 방문객들은
자연스럽게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캐릭터가 인사를 건네는 장면은
기관의 이미지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FRP 선택과 구조 설계,
세밀한 마감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완성도를 끌어올린 사례였습니다.
그 장소를 기억하게 만드는 상징이며,
그 상징을 오래 유지하는 힘은
결국 올바른 공법과 세심한 설계에서 비롯됩니다.